스마트 스토어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스마트 스토어 해 볼까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건 자기자신을 잘 아는 것입니다. 보통은 돈을 더 벌고 싶은데 스마트스토어가 무자본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더라 하는 말을 보고 시작할 것 같습니다. “돈”이 목표이면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사업(스토어, 카페, 에어비앤비, 공간사업) 등등 선택지는 많습니다. 그 중에도 스마트스토어를 고를 때는 자기한테 가장 잘 맞는 방식이 스마트스토어일때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느끼는 행복이 (연봉만 빼고) 큰 사람이었고, 그 직장은 이커머스였고, 큰 돈을 벌고 싶고, 쇼핑을 좋아하고, 이익 앞에 뻔뻔해질 줄 알고, 목표한 바가 생기면 어떻게든 물고 늘어져 끝까지 가는 악바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스토어였어요. 사업하는 동안 회사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활용될거고 사업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사용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느정도 제 선호와도 맞아떨어졌어요. 물욕이 많아서 물건 사는 것도 좋아하고 최저가 찾기, 못구하는 상품 보고 찾아내서 사기 등등을 평소에도 잘하고 좋아했습니다. 학부때부터 중고거래도 많이했는데 친구들이랑 비교해보면 같은 물건도 꽤 비싼가격에 잘 팔았던 것 같아요. 큰 돈 만드는 여러 선택지 중 제게 제일 유리한 선택지라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파악했던 저의 강점이 그대로 지금까지 주요한 매출 드라이브가 되어주고 있고, 이제 겨우 월매출 200정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쟁업체들은 하고 있지만 저는 못하는 부분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겐 없는 능력인 것이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스토어 하기에 유리한 속성을 추려보면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시장 분석력이라거나 제품력 같은 건 가장 근본적인 능력치일텐데, 이건 시장에 뛰어들어본 경험이 없으면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 논외로 하겠습니다.
1.영업력:
도움 받을 수 있는 인맥의 풀이 넓거나 아쉬운 부탁할 데가 많다.
2.뻔뻔함:
1과 약간 연결되는 부분인데 이익 앞에서 아쉬운 소리 하는게 힘들지 않고 여기저기 물으러 다니고 거절당하는 것에 타격감이 적다.
3.이커머스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계절별로 잘 나가는 상품 요즘 이슈나 트렌드 등이 직감적으로 빠르게 캐치된다. 상위노출 로직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4.잘 키워놓은 SNS채널:
인스타 팔로워 1만 이상이면 그냥도 시작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제가 잘 모르지만 어느정도 상위권이면 마찬가지입니다.
5.(4번과 비슷하게) 소통능력:
SNS에서 사람들과 “끊임없이”소통하고 소통할 거리를 던질 줄 안다. 약간의 스킬만 익히면 금방 4를 달성할 수 있어서 유리합니다
6.사진 촬영 및 콘텐츠 작성 능력:
같은 제품이라도 사진과 상품상세/sns콘텐츠 퀄리티에 따라 가격을 훨씬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각 능력치는 평소에 알고 있는 것들도 있을테고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스토어 운영하면서 “아 이건 도움될텐데 진짜 죽어도 하기싫고 재미없다”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얼른 사업규모 커져서 그런 부분은 다 외주 맡겨버리고 싶습니다 ㅋㅋ 무튼 저런 성향과 능력치가 본인에게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도전해볼만한지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위 6가지 항목은 개인의 성향에 대한 부분이라면 개인의 자원도 잘 생각해야합니다.
초기 비용 투자가 가능한지, 시간은 얼마나 쓸 수 있는지도 잘 생각해야합니다.
저는 워라밸 좋은 직장에서 워워 한 생활을 6개월째하고있고 목표한 자산을 만들때까지는 이렇게 살 생각이에요. 처음에 키우기가 정말 어렵고 한 번 어느정도의 1차 궤도에 올라서면(매일 주문이 끊기지 않는 정도) 성실함과 성과가 어느정도 비례관계를 보여주는 로직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쉴 수가 없어요. 1차 궤도 후에 월 100만원정도는 주말에 쉴 수 있는 노동력으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슬프게도 2차 3차 궤도는 아직 경험을 안해봐서 지식이 없네요)
다음 글에서는 위 6항목에 대해 조금더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