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파는 방식은 크게 세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위탁, 구매대행, 사입 이 3가지입니다. 저는 사입 위주로 하고 있지만, 각자 상황에 맞는 셀링 방식이 있습니다. 각 방식에 장단점이 있을 뿐이고, 수익이 나는 구조와 필요한 역량, 기대수익률이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부터는 위탁 vs 구매대행 vs 사입 셀링 방식을 비교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다만, 사입으로 시작한 사람이 쓴 글인 만큼 나머지 방식에 대한 지식은 부족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시작합니다. 본 편의 글은 사입이라는 방식 때문에 치뤄야했던 고생들, 조금 맛 본 위탁을 할 때 고려했던 것들, 구매대행을 계획하게 된 계기 등의 경험치와 제가 각종 콘텐츠를 통해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위탁 판매 뜻]
위탁 판매는 공급처가 있고, 나는 중간 유통인이 되는 구조입니다. B2B와 B2C가 섞여있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대부분이 이 방식으로 시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도매꾹 같은 B2B 플랫폼에서 상품을 보고, 연락해서 위탁 요청 -> 상품 등록 -> 상품 판매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에는 도매꾹, 남도마켓이 있습니다. 남도마켓은 가입 절차가 조금 더 까다로워요.
[위탁판매 도매사이트]
> 도매꾹 링크: https://domeggook.com/main/
> 남도마켓 링크: https://namdomarketsleeveweb-aa856.web.app/#/auth/signin
각 단계에서 필요한 역량을 살펴봅시다.
먼저 좋은 상품을 알아보는 눈이 필요한데, 이건 지난 글에에서 다뤘습니다. (링크는 아래에 달아놨어요)
팔릴 것 같은 상품을 가진 도매업체를 찾아가서 물건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초보 셀러에게 물건을 주는 업체가 잘 없습니다. 그래서 수십번 거절당하고 또 찾고 하는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문득, 소매에서 도매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초보 도매 셀러를 찾는 것이 방법이 될 것 같네요.
도매처에서 OK를 하면 사진을 받아오든, 샘플을 구매해서 직접 사진을 찍든 해서 상품 상세를 작성합니다. 여기서 또다시 ‘내가 하면 남도 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나한테 물건을 준 도매처라면 수많은 셀러에게 물건을 줬을 거예요.
따라서 똑같은 물건을 다르게 판매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건 제작 안하는 셀러면 다 마찬가지인 부분이긴 하지만 도매처에서 물건을 떼오는 경우는 상품 경쟁력을 가져가기가 특히 더 어렵기 때문에, 썸네일/상품상세/후기확보 등에 더 힘을 줘야합니다.
(사입은 같은 용도의 상품이라도 디자인이 다른 상품을 찾는다거나, 완전히 똑같은 상품을 파는 셀러가 별로 없는 경우는 꽤 쉽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영업력과 콘텐츠 역량이 높은 사람이 하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량에 대한 글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https://smartstorelife.tistory.com/3)
또 다른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방식은 상품기획력입니다.
물티슈 같은 것 살 때를 생각해보세요. 물티슈 1개만 주문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2개 들이를 사는 경우도 있고 10개 들이를 사는 경우도 있죠. 팔려고 하는 상품을 파는 셀러들이 어떤식으로 판매하고 있는지 보고 거기서 차별점을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세탁세제 팔면서 섬유유연제 같이 파는 식으로 묶음 상품으로 구성할 수도 있고, 가격은 조금 높게 측정하면서 1+1으로 만들어서 판매처에 가격 조정을 2개 가격보다 싸게 요청해볼 수도 있겠죠.(도매처 입장에서도 배송비를 아끼니까 이득입니다.) 안팔고 있는 상품을 찾긴 어렵지만, 다르게 파는 법은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따라 무궁무진한 길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이전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본인이 쇼핑 할 때 “의식의 흐름을 캐치”하는 방식으로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위탁판매 장단점]
장점은 재고 비용/포장재 비용/택배사 계약 같은 부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위탁 판매는 내가 주문을 받고 해당 주문은 물건을 제공한 쪽에서 고객에게 보내주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자본 창업”까지는 아니지만(샘플비용, 사진 촬영 비용 등) 거의 무자본에 가까운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점은 퀄리티 컨트롤이 불가합니다. 전적으로 판매처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배송, 상품 상태 등이 별로일 경우에 안좋은 후기가 생길 수 있고 기껏 열심히 상품 등록해놓고 고객 불만만 떠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거란 게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위탁에서 크게 성장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좋은 공급처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건 사업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는 말이지만 사람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진부하지만, 좋은 공급처와 한 두 군데만 관계를 만들어 두면 계속해서 좋은 상품을 소싱할 수 있을테니까요. 더 나아가 본인의 역량에 따라 좋은 상품을 남들보다 빨리 더 싸게 확보할 수 있는 관계까지 만들어갈 수 있다면 재고 비용 없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판매 단가를 낮춰가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상품의 최저가가 1만원이라고 합시다. 처음 위탁 판매를 할 때는 대금도 거의 1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본인의 역량으로 더 비싸게 팔거나 살 수도 있겠지만 거의 마진 없이 팔아야하는 구조일 거라 예상합니다. 초기 셀러는 을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판매량이 쌓이면 조금씩 갑의 위치로 옮겨갈 수 있어집니다. 공급처 입장에서도 나랑 계약이 끊기면 매출 손실이 커지니까요. 이 시점에 단가 협상을 시작합니다. 손해보는 시절에 최저가든 상품의 매력도이든 자신의 무기로 쌓아놓은 판매 점수와 후기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의 원가를 낮추는 것입니다. 저라면 목표 원가는 판매가의 1/2이하로 가져갈 것 같습니다.
특별히 장기적인 관계로 가져갈 공급처가 아니라면 대량으로 싸게 파는 새로운 셀러를 찾거나 사입으로 눈을 돌려 볼 수도 있습니다. 판매만 꾸준히 있다고 하면 사입으로 돌릴 경우 소싱 비용은 금방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위탁으로 시작해 사입으로 전환시켜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어떤 분이 댓글에서 사입해서 마진을 남기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단가를 떨어뜨려나가는 과정을 무한 반복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편의점에서 물티슈를 3천원에 팔고 있어요. 똑같은 상품이 이마트에서는 2500원에 팝니다. 내가 만약 그 물티슈를 이마트에서 2500원에 사 와서 편의점 바로 옆에서 2800원에 판다고 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은 편의점이 아닌 나에게서 2800원에 물티슈를 삽니다.
그렇게 이마트를 왔다갔다 하다가, 한 100개를 팔게 되었어요. 그러면 이제 대충 한달 판매량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게 200개라고 할게요. 그러면 이마트에 가서 나 200개 한꺼번에 살테니까 개당 2500원에 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마트입장에서도 할만하니까 계약이 성사됩니다. 그러면 이제 개당 마진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러다가 한 번더 가격협상을 하고 싶은데 이마트가 2500원 밑으로는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제 이마트에 공급했던 제조업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가서 한달에 400개를 사려고 하는데 2000원에 해줄 수 있겠냐는 식으로 협상을 하는 것이죠.
내가 이마트에서 사서 편의점 옆에서 팔면 사입이 되는 것이고, 이마트에서 편의점 옆 내 판매자리에 갖다주겠다고 하면 위탁이 되는 것이에요. 사람들에게도 이거 이마트 상품이에요. 라고 말하고 파는 것입니다. 위탁의 의미가 그렇게 쓰이는 것 같아요. 다만 꼭 반드시 이마트라는 출처를 밝힐 것인지는 전략적으로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탁도 부업으로 하기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업체랑 소통하는 게 중요한데 업체 영업시간에 나는 근무를 해야하니까요 ^_^ 사입보다는 리스크가 적고, 기대 수익률은 사입보다 느리게, 하지만 비슷한 수준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입으로 전환의 가능성이 크고, 전환 전까지 짊어져야하는 리스크는 적으니까요. 오히려 '수익성' 측면에서는 더 유리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독점 상품을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박'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통은 위탁에서 사입으로 전환해가지만, 저의 경우에는 사입으로 시작해 위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토어가 어느정도 구색을 갖추면(상품 20개 이상 등록되어있고, 실구매 후기가 좀 있고, 찜 수도 좀 있고 뭐 그런 그럴듯해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그 중에 입점 문의를 준 브랜드가 있었고, 해당 상품을 위탁으로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아직까지 구매가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에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마이너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위탁을 을이 아닌 갑의 입장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미 위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였기 때문에, 주문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어떤 부분을 협상해야하는지 그런 것들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 스토어 운영에서 네이버가 좋아하는 행동을 해주는 게 순위나 노출에 중요한데 그 중 하나가 꾸준한 상품 업로드입니다. 상품 상세 만드는 것도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일인데, 업체에서 고퀄의 상품상세를 제공해주니 제 리소스를 들이지 않고 신상품 등록을 할 수 있어졌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홍보 채널에 사용할 수 있는 고퀄의 콘텐츠가 꽁으로 생기는 것 + 입점을 요청하는 스토어라는 약간의 권위도 얻어갈 수 있었고요.
제 경험상 위탁 판매를 할 때 물어봐야하는 것들은 사진 사용 가능여부, 상품상세 제공 여부, 공급가, 배송 비용, 주문서 전달 방식, 당일 배송 마감 시간, 샘플 제공 여부 등입니다. 꽤 비싼 상품인데 샘플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하면 그것도 은근히 큰 이득이 됩니다.
제 경우를 언급한 이유는 어떤 경우는 위탁, 위탁의 장점은 이것, 저것 이렇게 딱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사례를 보여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업은 정말이지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주어지는 상황을 판단하고 최선의 결정을 찾아 끌고 나가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결정의 무게를 지고 계신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정보성 글은 아니겠지만 사업을 하며 깨달은 것들에 대해서도 언젠가 써보고 싶네요.
모두 건투를 빕니다.
상품 카테고리 선정하는 법: https://smartstorelife.tistory.com/5
좋은 상품 찾아내는 법: https://smartstorelife.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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